2025.05.01(목)

골프

위경련에 한 홀 10타…홍정민 "기억에 오래 남을 것"

2025-04-20 02:51

꿋꿋한 홍정민. 사진[연합뉴스]
꿋꿋한 홍정민.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홍정민이 19일 경남 김해 가야 컨트리클럽(파72·6천83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원) 2라운드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2라운드 첫 홀인 10번 홀(파5)에서 정규타수보다 5타를 더 치는 퀸튜플 보기(quintuple bogey)를 기록한 것이다. 홍정민의 두 번째 샷이 우측 대나무 숲에 떨어졌고, 그곳에서만 벌타 포함 6타를 소비했다. 9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홍정민은 결국 10타 만에 홀을 마쳤다.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12위를 달렸던 홍정민은 한순간에 최하위권으로 추락했으나, 꿋꿋하게 라운드를 이어갔다. 14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8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에도 2번 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플레이를 보였다. 다만 6번(파3)과 8번 홀(파4)에서 보기가 나오면서 2라운드는 4오버파 76타로 마무리했다.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라운드 후 "오전에 양지 해장국을 먹었는데, 조금 매웠는지 위경련이 일어났다"라며 "바람도 많이 불어 샷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원위치로 갔어야 했는데, 공을 꺼내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했다가 타수를 많이 잃었다"고 담담히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프로골퍼 홍정민. 사진[연합뉴스]
프로골퍼 홍정민. 사진[연합뉴스]
"힘든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쳤다"는 홍정민은 "10번 홀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 다른 선수들을 따라잡기 위해 뛰면서 이동한 탓에 라운드 막판 체력이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아쉬움이 남는 라운드였지만, 홍정민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힘들었지만,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해장국과 대나무 숲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