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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손흥민 부상 공백 속 토트넘, 프랑크푸르트 제압하고 UEL 4강…보되와 격돌

2025-04-18 14:43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는 토트넘 솔란케(맨 앞). 사진[AP=연합뉴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는 토트넘 솔란케(맨 앞). 사진[AP=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가 주장 손흥민의 부재 속에서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꺾고 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18일 독일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토트넘은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산 점수 2-1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전신인 UEFA컵에서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정상에 오른 이후 41년 만에 세 번째 대회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특히 팀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이 부상 회복을 위해 이번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두며 4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무관에 그친 토트넘에게 유로파리그는 올 시즌 유일하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대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현재 20개 팀 중 15위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우승 가능성이 사라졌으며, 잉글랜드축구협회컵(FA컵)은 32강, 리그컵(카라바오컵)은 4강에서 이미 탈락한 상태다. 프로 데뷔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소속팀 우승을 경험하지 못한 손흥민에게도 이번 유로파리그는 첫 우승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 장면. 사진[AFP=연합뉴스]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의 경기 장면. 사진[AFP=연합뉴스]
양 팀의 팽팽한 접전 속에서 토트넘은 전반 25분 마티스 텔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전반 43분, 중앙선 부근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길게 연결한 공을 제임스 매디슨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헤딩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달려든 골키퍼 산투스와 강하게 충돌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솔란케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문 가운데를 겨냥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매디슨은 부상으로 전반 45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교체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이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가운데, 후반 들어 프랑크푸르트의 반격이 거세졌다. 후반 6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파레스 샤이비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토트넘은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도 후반 16분 페드로 포로의 코너킥에 이은 로메로의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노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프랑크푸르트는 토트넘을 강하게 몰아붙였으나, 후반 30분 라스무스 크리스텐센의 패스를 받은 샤이비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진 공격에서 크리스텐센의 헤딩슛도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토트넘의 수비가 빛을 발했다. 결국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의 막판 공세에도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4강 진출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AP=연합뉴스]
4강 진출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AP=연합뉴스]
토트넘의 준결승 상대는 노르웨이의 보되/글림트로 결정됐다. 보되는 이날 라치오(이탈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노르웨이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1차전에서 2-0으로 앞섰던 보되는 2차전 후반 추가시간 티자니 노슬린에게 두 번째 실점하며 합계 2-2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전반 9분 라치오의 불라예 디아에게 추가 실점했으나, 연장 후반 4분 안드레아스 헬메르센이 동점골을 넣어 승부차기로 이끌었다. 결국 보되는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오는 5월 2일 홈에서 준결승 1차전을 치르고, 5월 9일 노르웨이 원정으로 2차전을 벌이게 된다. 다른 4강 대진으로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맨유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을 상대로 연장 혈투 끝에 5-4 승리를 거뒀으며, 아틀레틱 빌바오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2-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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