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호크스는 17일 오후 6시 30분에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하남시청을 26-24로 이겼다.
SK호크스가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두산과 오는 21일부터 최종 우승 팀을 가린다.
전반 초반에 하남시청이 박시우의 골을 시작으로 3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출발했다. SK호크스가 실책과 7미터 드로에 실패하면서 6분 50초 만에 박지섭이 7미터 드로를 성공하며 첫 골을 넣었다.
탄탄하게 달라붙던 하남시청의 수비가 뚫리면서 연민모와 김동철의 연속 골로 SK호크스가 6-5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하민호가 2분간 퇴장으로 빠지면서 하남시청이 9-6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하남시청이 공격 기회를 대부분 골로 연결하면서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 패스와 빠를 몸 놀림 그리고 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코트를 넓게 활용했다. 특히 박광순을 비롯한 다양한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면서 SK호크스 수비를 힘들게 했다.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이 작전 타임을 요청하고 수비 대형을 5:1로 바꾸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하남시청의 다양한 슛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2, 3골 차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따라가는 데 급급했다. 특히 SK호크스가 정규리그 가장 많았던 2분간 퇴장이 전반에만 4차례나 나오면서 공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하남시청이 16-13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 SK호크스의 수비가 탄탄해지면서 하남시청이 슛 기회를 잡기 어려워지면서 실책으로 19-17, 2골 차까지 격차가 좁혀졌다.
연민모가 2분간 퇴장으로 빠졌지만, 블록과 스틸에 이은 연속 엠프티 골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하남시청 서현호가 레드카드로 퇴장 당하면서 박지섭의 7미터 드로로 SK호크스가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박시우의 골에 이어 하남시청이 김지훈과 원승현 양쪽 윙의 골로 22-2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형진 골키퍼의 선방이 연달아 나오면서 SK호크스가 하태현과 박지섭의 연속 골로 22-22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병주의 2분간 퇴장이 타오면서 분위기를 탄 SK호크스가 박지섭의 윙 슛과 하남시청의 실책을 장동현이 속공으로 성공시켜 24-22로 달아났다.
1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 하남시청이 25-23으로 따라붙고 7미터 드로를 얻어냈지만, 브루노 골키퍼가 선방을 펼치면서 SK호크스가 승기를 잡아 26-24로 이겼다.
SK호크스는 박지섭이 7골, 하태현이 4골, 장동현과 주앙, 김동철이 각각 3골씩 넣으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지형진 골키퍼가 9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남시청은 김지훈과 박시우, 유찬민이 각각 4골씩, 박광순이 3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재용 골키퍼가 7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9세이브에 39.13%의 방어율로 MVP로 선정된 지형진은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기려면 이번 경기가 중요했는데 시작은 안 좋았지만 승리로 마쳐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에 안 좋게 끝나서 분위기 안 좋았는데 감독님이 수비하고 우리가 할 거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셨다. 후반에 수비가 좋아져서 막을 수 있었고 반드시 이기고 싶어서 하나하나 막을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3일 동안 준비 잘해서 이번에는 반드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SK호크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결승에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시즌을 준비할 때랑 경기에 임할 때 그리고 훈련할 때 선수들이 진심으로 다가와 줬고, 진심으로 훈련을 한 부분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야망을 높게 갖되 걱정은 조금 접어두고 긴장하지 않고 웃으면서 경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