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71246090212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중심 타선의 핵심 선수로서 이틀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33에서 0.338로 끌어올렸다. 이는 팀 내 최고 타율일 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즌 멀티 히트 경기 수는 7경기로 늘었으며, 한국시간 오전 10시 50분 현재 타율 8위, 장타율 6위(0.647)에 올라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이날 추가한 2루타로 시즌 2루타 10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지켰다는 점이다. 최다 2루타 부문 공동 2위 선수들이 8개씩 기록 중인 가운데 이정후가 처음으로 10개 대를 돌파한 것으로, MLB 전체를 통틀어 첫 번째 '2루타 10개' 달성 선수가 되는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이정후의 2루타 생산력은 팀 공격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경기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정후는 1회 1사 2루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에런 놀라의 시속 133.4km 체인지업을 정확하게 받아쳐 우전 안타와 함께 타점을 기록했다. 이 안타로 선취점을 얻은 샌프란시스코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4 동점 상황이던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놀라의 시속 136km 컷 패스트볼을 정확히 잡아당겨 우측으로 2루타를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이정후는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 질주하며 2루에 안착했고, 이후 맷 채프먼의 안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팀이 6-4로 앞선 6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더욱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이끌었다. 7회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각각 중견수 뜬공과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이미 팀 승리를 위한 충분한 공헌을 한 상태였다.
![질주하는 이정후(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71246460647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정후의 맹활약에 힘입어 13승 5패를 올린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1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승 4패), 3위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13승 6패)로, 서부지구의 3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 필라델피아와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원정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정후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향후 지구 선두 경쟁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