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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전설의 귀환, 이창호 9단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 첫 챔피언

2025-04-17 16:33

이창호 9단이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호 9단이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대회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신산(神算)'이라 불리는 이창호 9단이 제1회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호는 16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유창혁 9단을 상대로 304수 만에 흑 2집 반 승리를 거뒀다.

바둑계 전설들의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번 결승전은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초반에는 유창혁이 우세했으나, 중반 이후부터 인공지능(AI) 승률 그래프가 크게 요동치며 양측의 승부가 오갔다. 결국 이창호가 종반 끝내기에서 확실한 승세를 굳히며 2집 반 차이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우승 후 이창호는 "유창혁 9단은 항상 어렵게 생각하는 선배라서 열심히 두자고 생각했고, 운이 따랐던 것 같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바둑이 잠깐씩 싫증 날 때도 있지만 좋아하는 바둑을 어렸을 때부터 할 수 있어 복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앞으로도 즐겁게 생각하고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왼쪽) 9단과 유창혁 9단. 사진[연합뉴스]
우승을 차지한 이창호(왼쪽) 9단과 유창혁 9단. 사진[연합뉴스]
블리츠자산운용 시니어 세계바둑 오픈은 프로와 아마추어, 국적의 경계를 허문 글로벌 오픈 대회다. 프로 부문은 남자 50세 이상, 여자 40세 이상 기사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졌으며, 아마추어는 남자 50세 이상, 여자 19세 이상이 참가했다. 경기는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지는 시간 누적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우승 상금은 3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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