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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바이에른 뮌헨, 인터 밀란과 원정 무승부에 그치며 UCL 4강 진출 좌절...김민재 65분 출전

2025-04-17 18:24

인터 밀란 마르쿠스 튀랑을 막는 뮌헨의 김민재(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터 밀란 마르쿠스 튀랑을 막는 뮌헨의 김민재(오른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이 인터 밀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17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뮌헨은 인터 밀란과 2-2로 비겼다.

지난 9일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뮌헨은 1, 2차전 합계 3-4로 밀려 4강행 티켓을 인터 밀란에 내주게 됐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의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향한 도전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뮌헨은 지난 시즌에도 4강에서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된 바 있어 2년 연속 유럽 정상 도전에 실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인터 밀란은 2009-2010시즌 이후 15년 만에 4강에 진출하며 통산 네 번째 우승을 향한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 인터 밀란은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로, 국내외 대회에서 모두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뮌헨 김민재(3번)가 인터 밀란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뮌헨 김민재(3번)가 인터 밀란전에서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김민재는 이날 에릭 다이어와 함께 포백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65분을 소화했다. 전반 28분에는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 마르쿠스 튀랑을 막으려고 태클을 시도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팀이 1-2로 뒤진 후반 20분에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전술 변화로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됐다.

1차전 패배로 인해 반드시 승리해야 했던 뮌헨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인터 밀란의 견고한 수비를 뚫지 못하고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뮌헨의 공격수 해리 케인과 제말 무시알라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인터 밀란의 골키퍼 야닌 조머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뮌헨은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7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레온 고레츠카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상대 수비의 허점을 노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양 팀의 합계 점수는 2-2 동점이 됐고, 뮌헨은 4강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서는 듯했다.

하지만 뮌헨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13분 인터 밀란의 코너킥 상황에서 김민재 머리 위로 넘어간 공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마르티네스는 이 골로 최근 5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설상가상으로 뮌헨은 3분 뒤인 후반 16분, 하칸 찰하놀루의 코너킥을 뱅자맹 파바르가 머리로 받아 넣는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재가 공중볼 경합을 위해 함께 뛰어올랐으나 파바르의 헤딩을 저지하지 못했다. 이로써 인터 밀란은 합산 점수 4-2로 크게 앞서게 됐다.

공중볼을 걷어내려는 김민재(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공중볼을 걷어내려는 김민재(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위기에 처한 뮌헨은 후반 20분, 김민재와 레로이 자네를 빼고 하파엘 게헤이루와 세르주 그나브리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러한 변화는 후반 31분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그나브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릭 다이어가 골라인 부근에서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격의 골을 성공시켰다.

남은 시간 동안 뮌헨은 필사적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케인과 그나브리, 토마스 뮐러 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지만, 인터 밀란의 수비진과 골키퍼 조머의 선방에 막혀 끝내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됐고, 뮌헨은 합계 3-4로 8강에서 탈락했다.

이날 아스널(잉글랜드)이 지난 시즌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원정에서 2-1로 꺾고 4강에 합류하면서 이번 대회 4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전날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먼저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아스널(잉글랜드)이 합류해 유럽 4대 리그를 대표하는 클럽들이 각각 한 자리씩 차지하는 균형 잡힌 대진이 완성됐다.

4강전은 아스널-PSG, 바르셀로나-인터 밀란의 대결로 펼쳐진다. 아스널과 PSG의 1차전은 오는 30일, 2차전은 다음 달 8일 개최되며, 바르셀로나와 인터 밀란은 다음 달 1일과 7일에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된다. 대망의 결승전은 6월 1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단판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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