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축구

월드컵 64개국 확대, 남미 제외한 대륙 연맹 모두 반대

2025-04-16 20:05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 사진[EPA=연합뉴스]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 사진[EPA=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00주년을 맞는 2030년 대회의 본선 출전국을 64개로 확대하자는 제안에 유럽, 아시아에 이어 북중미까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빅터 몬탈리아니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회장은 15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48개국이 참가하는 월드컵도 경험해보지 못했다. 64개국 확대 안건은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확대안은 월드컵 대회는 물론 국가대표팀, 구단, 리그를 포함한 전체 축구 생태계에도 바람직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로써 남미를 제외한 유럽, 아시아, 북중미 대륙 연맹 모두가 '64개국 대회'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12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누군가가 132개국으로 확대하자고 요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이달 초 "나쁜 생각"이라며 "정말 놀라웠고, 당치도 않다"고 단호히 거부했다.

'64개국 체제 월드컵'은 남미 측에서 제안한 아이디어다. 지난달 초 FIFA 평의회 온라인 회의 종료 직전,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이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2030년 대회만 참가국을 64개로 확대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이 대회 규모 확대를 선호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지지를 받는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으나, 주요 대륙 연맹 수장들의 일제 반대로 실현 가능성이 낮아졌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FIFA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32개국 체제로 운영되어 왔으며, 2026년 북중미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동 개최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된다.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주 개최국으로, 100주년 기념으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각각 한 경기씩을 진행해 역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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