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는 해리 케인(가운데)과 김민재(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612264307122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케인은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과의 8강 2차전을 앞두고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득점도 우리 팀이 한 것이고, 실점도 팀의 몫"이라고 강조하며 김민재를 향한 개인적 비판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케인은 특히 "(김)민재도 그 상황에서 더 잘할 수 있었다고 스스로 생각할 테지만, 그는 시즌 내내 우리 팀 최고 중 한 명이었고, 신체적으로도 다양한 어려움을 견디며 꾸준히 경기를 해왔다"며 김민재의 가치와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그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고 덧붙이며 동료를 향한 깊은 신뢰를 표현했다.
세계 정상급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핵심 선수로 인정받는 김민재이지만, 최근 현지 언론과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실수가 잦다는 단점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수비수들 가운데 치명적인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실수를 가장 많이 한 선수(총 6회)로 집계됐다. 이 통계는 김민재의 뛰어난 기량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 부족이 문제점으로 제기되는 근거가 되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 12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에서도 아쉬운 실수를 범해 구단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센터백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에는 에릭 다이어와 호흡을 맞추며 철벽 수비로 도르트문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으나, 후반 3분 상대팀의 역습 상황에서 자신의 뒤에 있던 막시밀리안 바이어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헤리 케인.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612272904961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도르트문트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진 실수가 발생한 지 6분 만에 김민재를 벤치로 불러들인 결정을 내렸던 뱅상 콩파니 감독도 김민재의 플레이를 특별히 문제 삼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콩파니 감독은 "그건 한 선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며 "나는 특정 개인을 지목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팀 전체의 책임을 언급했다.
이어서 콩파니 감독은 "선수 개인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항상 내부적으로 이야기한다. 나는 우리 선수들과 팀을 믿는다"고 덧붙이며 김민재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했다.
김민재에 대한 옹호는 팀 내부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독일 축구의 '전설'로 불리며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로타어 마테우스도 최근 자신의 기고문을 통해 "실수가 한 번 나왔다고 모든 것을 바꾸는 건 선수에게도, 팀 구조적으로도 좋은 일이 아니다"라며 김민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는 김민재의 가치가 일시적인 실수로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민재.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612275806533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이처럼 팀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동료들과 지도자들이 김민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표현하는 것은, 그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체계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와 기여도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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