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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반던지기 역사 새로 쓴 알레크나, 75m 벽 첫 돌파... 세계신기록 작성

2025-04-14 11:23

남자 원반던지기 세계 기록을 보유한 알레크나
남자 원반던지기 세계 기록을 보유한 알레크나
리투아니아의 미콜라스 알레크나(22)가 육상 원반던지기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 러모나 밀리컨필드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투어에서 그는 75m56의 기록으로 사상 첫 75m 장벽을 돌파했다.

알레크나는 대회 첫 시기부터 74m89를 기록하며 자신이 지난해 세운 세계기록(74m35)을 갈아치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4차 시기에서는 75m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자신의 세계기록보다 무려 1m21 향상된 수치다.

이번 대회에서는 호주의 매슈 데니(28)도 74m78을 던져 알레크나의 이전 기록을 넘어섰지만, 같은 날 작성된 알레크나의 새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알레크나는 우승을, 데니는 세계 2위 기록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흥미롭게도 알레크나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장소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그는 정확히 1년 전인 2024년 4월 14일, 같은 러모나 밀리컨필드에서 74m35를 던져 1986년 위르겐 슐트(독일)가 세운 74m08의 38년 묵은 기록을 27cm 경신한 바 있다.

뛰어난 원반던지기 실력은 알레크나의 유전자에 새겨져 있는 듯하다. 그의 아버지 비르길리유스 알레크나는 2000년 시드니(69m30)와 2004년 아테네(69m89)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원반던지기 레전드다. 아버지가 생애 최고 기록으로 73m88(2000년 8월)을 던졌던 것과 비교하면, 아들은 이제 두 차례나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가업을 뛰어넘었다.

현재 육상 남자 종목 중 가장 오래된 세계기록은 해머던지기로, 1986년 8월 31일 유리 세디크(구 소련)가 세운 86m74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전체 육상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체코의 자밀라 크라토흐빌로바가 1983년 7월 27일에 작성한 여자 800m 1분53초28이 약 42년간 깨지지 않은 최장수 세계기록으로 남아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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