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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시즌 연속 PO' 40세 베테랑 함지훈, 4쿼터 10득점 폭발

2025-04-14 06:45

슛 노리는 함지훈. 사진[연합뉴스]
슛 노리는 함지훈. 사진[연합뉴스]
'영원한 베테랑' 함지훈이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함지훈은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 1차전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17점 8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4쿼터에만 10점 4리바운드를 집중적으로 기록하며 팀의 87-84 역전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84년생으로 올해 만 40세가 된 함지훈은 이날 24분 이상 코트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15시즌 연속 PO 출전이라는 KBL 최다 기록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 1차전을 꼭 잡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함지훈을 빼지 못했다"며 "중간에 한 번 고민했는데, 흐름을 뺏길까 봐 끝까지 밀어붙였다. 함지훈이 구심점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경기 후 함지훈은 "몸싸움과 기본적인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말자고 사전에 선수들과 얘기했는데 준비한 대로 잘 됐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한 4쿼터 초반 연속 10득점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것에 대해 "숀 롱이 믿음직하게 일대일로 이끌어준 덕분"이라며 공을 팀메이트에게 돌렸다.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인 함지훈은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2차전을 위한 과제도 짚었다. "상대 외국인 선수 대비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오브라이언트를 막을 때 롱이나 게이지 프림이 도움 수비를 들어오긴 하는데, 위치가 조금 아쉽다"며 "장재석이나 롱, 프림과 서로 얘기해서 우리가 원하는 수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디로 줄까'. 사진[연합뉴스]
'어디로 줄까'. 사진[연합뉴스]
함지훈은 또한 "롱의 일대일로 파생되는 공격 찬스를 국내 선수들이 더 잘 받아먹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팀 플레이 향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PO에 대한 특별한 마음가짐에 대해 물었을 때 함지훈은 "PO라고 해서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더라"라며 "정규리그 경기처럼 똑같은 한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답해 노련함을 보여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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