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경기장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31748270317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AP통신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UFC 챔피언십 경기를 관람했다. 가수 키드 록의 히트곡 '아메리칸 배드 애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천 명의 관중이 기립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짙은 정장에 노란색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지지자들과 악수하고 주먹을 치켜들며 환호를 유도했다. 메인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이 비칠 때마다 관중들은 함성과 함께 'USA'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이에 화답하듯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 1970년대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의 히트곡 'YMCA'에 맞춰 짧은 춤을 선보여 다시 한번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요일 새벽 1시까지 총 5개의 메인 이벤트 경기를 모두 관람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그는 챔피언 타이틀이 걸린 주요 경기들을 관람하며 약 3시간 동안 경기장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측근들이 대거 동행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부부 등 트럼프 대통령의 내각 구성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지자이자 측근 중 하나인 데이나 화이트 UFC CEO는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안내하며 함께 경기장에 입장했다.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인터뷰했던 인기 팟캐스터 조 로건도 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로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UFC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으며, UFC의 화려한 음악과 무대 스타일, 연출 방식 등을 자신의 정치 집회와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직후에도 뉴욕에서 열린 UFC 경기장을 찾아 관중들의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UFC 관람 일정을 잡은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UFC 방문에 대해 "점점 더 대담하고 뻔뻔하게 힘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이민·범죄 문제 등 공약을 이행해 온 대통령의 모습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의 재집권을 도운 '친트럼프 생태계'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며 머스크, 로건, UFC 등 트럼프를 지지하는 세력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UFC 경기 지켜보는 트럼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 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317501805086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당황한 표정과 몸짓을 숨기지 못한 하인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이 장면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하인스를 무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배우 출신인 하인스는 그동안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져 왔으며, 지난 대선에서 남편 케네디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결정에 반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관람 중 다른 관중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UFC 선수들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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