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 사진[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314461704314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AFP 통신은 12일(한국시간)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AFC 회장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의 64개국 확대 요청에 대해 "혼란만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FC 총회에 참석한 살만 회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찬성할 수 없다"면서 "2030년 대회에 48개국이 참가하는 것은 이미 결정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참가국 수에 계속 변화의 여지를 둔다면 64개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생길 뿐만 아니라 누군가는 132개국으로 늘리자고 요구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 FIFA 월드컵은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32개국이 본선에 출전해왔다. 북중미 3개국(미국, 캐나다, 멕시코)이 공동 개최하는 2026년 대회부터 48개국으로 참가국 수가 확대될 예정이다.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여기에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해 사상 처음으로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게 됐다.
지난달 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FIFA 평의회 회의에서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장이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해 2030년 대회에 한해 참가국을 64개로 늘리자고 제안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축구 산업 확대를 추진하는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이 제안을 지지한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참가국이 64개로 확대되면 경기 수와 대회 기간도 늘어나 선수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대륙별 예선전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이달 초 64개국 확대 요구에 대해 "나쁜 생각"이라며 "정말 놀라웠고, 당치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력히 반대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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