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던랩의 마스터스 1라운드 경기 모습.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113200601070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던랩은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18오버파 90타를 기록해 전체 출전 선수 95명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그는 버디 없이 보기 7개, 더블보기 4개, 트리플보기 1개라는 처참한 스코어카드를 남겼다.
마스터스에서 90대 타수가 나온 것은 2015년 1라운드에서 91타를 기록한 벤 크렌쇼(미국) 이후 10년 만이다. 주목할 점은 당시 크렌쇼의 나이가 63세였던 반면, 던랩은 불과 21세라는 점이다. AP 통신은 "50대 이하 선수가 90대 타수를 친 건 역대 3번째이며, 38세 이하로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동 90위의 스코어가 7오버파 79타였다는 점에서 던랩의 경기력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현저히 떨어졌다. 그는 1번 홀(파5) 티샷부터 왼쪽으로 벗어나며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고, 3~4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특히 5번 홀(파4)에서는 트리플보기를 적어내는 등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기술적으로도 페어웨이 안착률은 43%, 그린 적중률은 33%에 그치며 모든 면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던랩은 지난 시즌 PGA 투어에 혜성처럼 등장해 신인상을 차지한 유망주다. 앨라배마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1991년 필 미컬슨 이후 33년 만의 아마추어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후 프로 전향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해 아마추어와 프로 신분으로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PGA 투어 역사상 최초의 사례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9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만 톱10에 진입했고, 지난달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부터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했던 지난해에도 1~2라운드 모두 70대 타수를 기록하며 컷 탈락한 바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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