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번 홀 버디 잡고 인사하는 임성재.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111246130264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임성재는 11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그는 경기를 마친 후 "전체적으로 컨디션이나 샷이 안정적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반에는 버디 없이 보기만 하나를 적어내며 고전했으나, 난코스로 악명 높은 아멘코너의 시작인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바꿨다. 12번 홀(파3)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7번 홀(파4)에서 티샷과 세컨드 샷 실수로 보기를 기록했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로 완벽하게 만회하며 첫날을 마무리했다.
"몇 차례 티샷 실수가 있었지만, 세이브를 잘했다. 아이언 샷이 생각보다 잘 됐다"고 분석한 임성재는 "원했던 샷이 나오고, 거리 컨트롤도 잘 되어 후반에는 특히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반 답답했던 흐름에 대해 그는 "계속 참았다. 오늘은 이븐파만 쳐도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만 생각했다"면서 "어려운 10번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잘 바꾼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코스는 예년보다 한결 단단해져 까다로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성재도 "그린이 진짜 빨라서 깜짝 놀랐다. 6차례 출전 중에 가장 빨랐던 것 같다"고 코스 컨디션을 설명했다. 그는 "한 조에서 경기한 러셀 헨리 선수가 내리막 퍼트를 많이 했는데, 세게 친 것 같지도 않은 것이 계속 구르는 것을 보고 전략을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페어웨이나 그린을 많이 눌러놓은 것 같은데, 이런 상태가 제게는 좋다"는 임성재는 "이럴 땐 10야드 전에 떨어져도 굴러서 갈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랜딩 지점을 조금 덜 보고 클럽을 선택하는 편"이라고 자신만의 전략을 공개했다.
임성재는 "오늘 더블보기는 하지 말고 어려운 상황이 와도 보기에서 막자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전략대로 잘 됐다"고 자평하며, "인내심이 정말 많이 필요했는데, 내일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전략대로 좋은 경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2라운드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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