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2(금)

야구

마운드 사용 설명서가 바뀐다...불펜 100이닝 시대 개막

2025-04-10 17:01

kt 김민수. 사진[연합뉴스]
kt 김민수.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10개 구단의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 100이닝 이상 소화 예상되는 불펜 투수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는 각 구단이 시즌 초반부터 불펜을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즌 초반 우위를 선점하려는 각 구단의 전략에 따라 불펜 투수들의 등판 횟수와 이닝이 크게 늘었다. 일반적으로 불펜 투수들은 시즌당 80이닝 내외를 던지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 시즌에는 SSG 랜더스 노경은이 83⅔이닝, kt wiz 김민수가 81⅓이닝을 기록했다. 2024시즌 신인왕 두산 베어스 김택연(2005년생)은 65이닝만 던졌음에도 혹사 논란이 제기됐다.

4월 9일 기준으로 '100이닝 페이스'를 보이는 주요 불펜 투수는 kt wiz의 김민수와 박영현, 키움 히어로즈 조영건, SSG 랜더스 노경은 등이다. kt 김민수는 팀의 14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해 11⅓이닝을 던져 144경기 기준 115이닝 이상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팀 마무리 박영현도 9경기 10⅓이닝을 던져 시즌 105이닝 페이스다.

kt 박영현. 사진[연합뉴스]
kt 박영현. 사진[연합뉴스]
키움 롱릴리프 조영건은 팀의 15경기 중 4경기에 등판해 11⅔이닝을 소화했으며, 이를 144경기로 환산하면 110이닝이 넘는다. 베테랑 SSG 노경은(1984년생)은 팀의 12경기 중 9경기에 등판해 8⅓이닝을 던졌고, 144경기 기준 약 99이닝 페이스다. 두산 베어스 이영하도 9경기 9⅓이닝을 던져 약 90이닝 페이스로 시즌을 진행 중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4월 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전 박영현의 투구 이닝에 관한 질문에 "시즌 초반 접전 상황이 많아 안 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SSG 노경은. 사진[연합뉴스]
SSG 노경은. 사진[연합뉴스]
매 시즌 '혹사 논란'이 제기되지만, 당사자들은 대체로 문제없다는 반응이다. 박영현은 4월 8일 경기에서 1이닝 세이브 후 "팀이 이기는 상황에서 제가 던지는 게 맞는 것 같고, 이닝 수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며 "팔이 아픈 것도 아니고, 몸 관리 잘하면서 몇 이닝이든 던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11승 2패로 선두를 달리는 LG 트윈스는 선발진의 안정적인 활약으로 불펜 기용에 상대적 여유를 보이고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제외한 4명의 선발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면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불펜 투수는 7이닝을 던진 이지강이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