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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냐, UCL 8강서 1골 2도움 맹활약...쿠바르시 데뷔골 가로채 "미안해"

2025-04-10 19:13

데뷔골인줄 알았던 쿠바르시(가운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뷔골인줄 알았던 쿠바르시(가운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바르셀로나의 하피냐가 UCL 공격포인트 신기록을 앞둔 날, 후배의 데뷔골을 빼앗아 쓴웃음을 지었다.

FC바르셀로나는 10일(한국시간) 캄노우에서 열린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4-0으로 완파했다. 하피냐는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하피냐는 이날 활약으로 올 시즌 UCL에서 12골 7도움, 총 19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바르셀로나의 전설 리오넬 메시가 2011-2012시즌 세운 UCL 단일 대회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과 동률이다. 앞으로 단 하나의 공격포인트만 추가하면 메시의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하지만 이날 하피냐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전반 25분, 팀의 선제골 과정에서 18세 수비수 파우 쿠바르시의 데뷔골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프리킥 상황에서 쿠바르시가 찬 슈팅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하피냐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피냐가 마지막 순간 발을 대지 않았더라도 쿠바르시의 슈팅은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을 상황이었다.

하피냐. 사진[AP=연합뉴스]
하피냐. 사진[AP=연합뉴스]
공격수의 본능적인 움직임이었지만, 센터백 포지션인 쿠바르시로서는 UCL 데뷔골을 놓친 것이다. 득점 직후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되는 동안 하피냐는 무표정했고, 세리머니까지 했던 쿠바르시의 표정도 밝지 않았다.

경기 후 하피냐는 "오프사이드였을까 꽤 걱정했다"며 "쿠바르시에게 사과했고, 그는 괜찮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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