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너기츠, 마이크 멀론 감독 경질. 사진[A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453500637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덴버 구단은 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크 멜론 감독을 즉각 해임하며, 2024-2025시즌 남은 경기는 데이비드 아델만 코치가 임시 사령탑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번 결정은 결코 가볍게 내린 것이 아니며 매우 심도 있는 검토 끝에 이루어졌다"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확보하고 전 세계 팬들에게 타이틀을 선사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덴버의 지휘봉을 잡아온 멀론 감독의 경질은 정규리그 종료를 단 5일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앞둔 강팀이 시즌 막바지에 감독을 교체하는 것은 NBA에서도 극히 이례적인 상황으로, 구단이 현 체제로는 포스트시즌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멀론 감독뿐 아니라 캘빈 부스 단장 역시 팀을 떠나게 됐다. 구단은 멀론 감독 해임과 함께 계약이 만료된 부스 단장과의 재계약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멀론 감독은 슈퍼스타 니콜라 요키치와 저말 머리를 중심으로 한 팀을 이끌어 2022-2023시즌에 덴버 역사상 첫 NBA 챔피언십 트로피를 안겼던 입지전적인 지도자다. 2023-2024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으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패하며 챔피언 방어에 실패했다.
올 시즌 덴버는 47승 32패로 지난 시즌(57승 25패)보다 하락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특히 최근 들어 4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니콜라 요키치가 61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라는 믿기 힘든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음에도 미네소타전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연패 늪에 빠진 상태다.
현재 덴버는 서부 콘퍼런스 6위로, 7위 미네소타와 승차가 불과 0.5경기에 불과해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NBA에서는 각 콘퍼런스 상위 6개 팀만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 팀들은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ESPN은 최근 부진한 덴버가 플레이인 토너먼트로 떨어질 확률을 46.9%로 전망했다. 구단은 시즌 막바지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극적인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감독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덴버 팬들은 우승을 이끈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충격을 받은 가운데, 데이비드 아델만 임시 감독 체제로 팀이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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