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하는 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06220434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오전 7시 전에 도착해 8시 30분경 코스에 나갔는데 앞에 아무도 없었다"며 "일찍 나온 것에 만족스럽다"고 웃으며 말했다.
2020년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을 보유한 임성재는 10일 개막하는 제89회 대회에 출전한다. 2020년 준우승과 2022년 공동 8위에 이어 세 번째 톱10 진입을 노리는 그가 이날 새벽부터 코스에 나선 것은 전날의 아쉬움 때문이었다.
공식 연습 라운드가 시작된 전날 오거스타에는 굵은 비가 내려 현지시간 오전 11시 25분경 코스가 폐쇄됐다. 오후 연습을 계획했던 임성재는 코스를 밟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임성재는 "어제는 오전에만 비가 올 줄 알고 늦게 나왔다. 오후에 비가 덜 내리면 칩샷이나 퍼트라도 해보려 했는데 코스가 완전히 닫혀 하루를 낭비한 것 같아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결국 전날은 실내에서 퍼트 연습에 집중했고, 이날은 "모든 샷을 균형 있게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스터스가 다가오면 일주일 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연습에도 더 집중하게 된다. 설레는 마음에 '매그놀리아 레인'에 들어설 때마다 매번 영상을 찍는다"면서 "현재 컨디션은 85% 정도인데, 개막까지 더 끌어올려 올해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한국 골프의 '영건' 김주형(22) 역시 "매번 올 때마다 처음 오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형.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912064304505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지난해 대회에서는 1라운드 이븐파 이후 2라운드 6오버파, 3라운드 5오버파로 고전하다가 최종 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를 몰아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작년 마지막 날 마음을 편히 내려놓으니 성적이 좋았다"면서 "올해는 그런 마음가짐을 첫날부터 유지하려 한다. 무리하게 뭔가를 하려 하지 않고, 제 경기를 차분히 풀어가며 한 샷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모님이 모두 오셨다. 마스터스는 우리 가족에게도 특별한 대회"라며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든든하다"고 덧붙였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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