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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들 투혼에 감동한 고희진 감독 '오늘은 극복이 필요'...정관장, 마지막 승부 나선다

2025-04-08 18:47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감독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감독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하는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을 앞두고 '극복'을 강조했다.

정관장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최종 승부를 펼친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정관장은 현대건설과의 플레이오프(PO)를 2승 1패로 통과한 뒤, 5전 3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내줬으나 3, 4차전을 연달아 승리하며 운명의 5차전까지 시리즈를 끌고 왔다.

주포 메가왓티 퍼티위(무릎),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발목), 세터 염혜선(무릎), 리베로 노란(허리)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하나가 됐다. 이제는 흥국생명 선수들도 지쳤을 것"이라며 "오늘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극복'을 주문했다"고 미소 지었다.

그는 "우리의 투혼에 많은 분이 감동을 느꼈을 것"이라며 "당연히 나도 감동했다"고 덧붙였다.


작전 지시하는 아본단자 감독
작전 지시하는 아본단자 감독
고 감독은 특히 무릎 통증에도 불구하고 공격을 조율하는 세터 염혜선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염혜선은 도쿄 올림픽 4강을 이끈 세터다. 이후 부침이 있었는데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마지막 기회다. 코트는 이미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고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

"선수들은 가슴 뜨겁게 경기하고, 코칭스태프는 머리를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며 "오늘도 차분하게 선수를 독려하면서, 상대 벤치와 싸우겠다"고 시즌 마지막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경기는 '한국 배구의 아이콘' 김연경(흥국생명)의 고별전이기도 하다. 고 감독은 "5차전까지 끌고 와서 김연경에게 미안하다"며 "김연경과 동시대에 선수로 뛰기도 했다. 김연경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남을 선수다. 오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따뜻한 인사를 건넬 생각"이라고 동료애를 표했다.

한편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차분한 모습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자, 오늘 경기를 즐겨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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