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규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제압했다.
1단식에 나선 이예린(군위중)이 하라구치 레이를 2-1(1-6 6-2 6-3)로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2단식에서 임예린(천안TSC)이 오쿠야마 시나에게 0-2(3-6 2-6)로 패하면서 승부는 최종 복식으로 이어졌다.
승부를 가른 복식 경기에서 이예린-김서현(전주전일중) 조는 1세트를 6-3으로 가져온 뒤 2세트에서도 4-1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일본 팀의 반격으로 5-5 동점이 되는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비가 내려 경기가 2시간가량 중단됐다.
경기 재개 후 한국 선수들은 집중력을 되찾아 연속 2게임을 가져오며 2세트 7-5로 마무리, 최종 2-0 승리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규태 감독은 "8강에서 임예린, 4강에서 김서현, 결승에서는 이예린이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며 "선수들이 더운 환경에서 고생이 많았는데 잘 이겨내 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14세 이하 주니어 대표팀은 8월 체코에서 개최되는 ITF 월드주니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한편, 윤용일 감독이 지휘하는 14세 이하 남자 대표팀은 9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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