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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쇼트트랙 유망주 임종언, 1,500m 선발전 우승...2026 올림픽 티켓 향한 첫 승

2025-04-08 06:40

쇼트트랙 기대주 임종언 / 연합뉴스
쇼트트랙 기대주 임종언 / 연합뉴스
쇼트트랙 유망주 임종언(17·노원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가대표 선발전 첫날 파란을 일으켰다.

임종언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5초59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2관왕 장성우(화성시청) 등 국가대표 선배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금빛 질주를 펼쳤다.

경기 중반까지 후미에서 기회를 엿보던 임종언은 아웃코스로 과감하게 빠져나와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임종언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에 당황한 선배들은 뒤늦게 추격에 나섰으나 격차를 좁히지 못했고, 임종언은 큰 위기 없이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했다.

지난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1,500m에서 우승했던 임종언은 국가대표 선발전 첫 종목에서 랭킹 포인트 34점을 획득하며 내년 올림픽 출전을 향한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황대헌이 2분26초141로 2위, 장성우가 2분26초258로 3위를 차지했다. 최근 두 시즌 ISU 세계랭킹 종합 1위였던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페널티를 받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부 1,500m에서도 이변이 일어났다. 노도희(화성시청)가 2분34초486의 기록으로 2023-2024시즌 세계챔피언 김길리(성남시청·2분34초516)를 제치고 우승했다. 레이스 내내 체력을 아끼던 노도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김길리를 바짝 추격했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파고들어 김길리를 제친 뒤 결승선 앞에서 오른발을 밀어내며 1위로 골인했다.

여자부 3위는 김혜빈(화성시청·2분34초699), 4위는 심석희(서울시청·2분34초777)가 차지했다.

선수들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남자 500m에서 경쟁을 이어간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9일까지 열리는 1차 선발전과 12일, 13일 열리는 2차 선발전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선수들은 500m, 1,000m, 1,500m 3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며, 1차 대회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면 2차 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 최종 국가대표는 1, 2차 대회 점수를 합산해 남자부 상위 8명, 여자부 상위 7명이 선발된다.

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이 2024 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자동으로 획득하면서 선발 인원이 한 명 적다.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남녀 상위 3명에게 주어지므로,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부 종합 3위, 여자부 종합 2위 안에 들어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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