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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열세서 기적의 역전"... 정관장 고희진 감독, 흥국생명과 운명의 5차전 약속

2025-04-07 08:50

기뻐하는 고희진 감독
기뻐하는 고희진 감독
"우리도 13년 만에 챔프전 갔는데 1승도 못 할 수는 없잖아요. 대전에서는 일단 1승이 목표입니다."

고희진 여자프로배구 정관장 감독은 지난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 점수 2-0으로 앞서가다가 허무하게 2-3으로 역전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대전으로 내려온 정관장은 4일 3차전에 이어, 6일 4차전마저 2경기 연속 세트 점수 3-2로 승리하고 기어이 시리즈를 마지막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번 시즌 여자배구 최후의 승자를 가릴 챔피언결정 5차전은 8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안방에서 두 판 모두 승리해 '인천상륙작전'을 완성한 고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오며 "다 같이 인천으로 갑시다!"라고 말했다.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감독
작전 지시하는 고희진 감독
특히 7-10으로 끌려가던 5세트에서 5연속 득점으로 기적 같이 뒤집어 승리한 장면에 대해서는 "기회가 한 번은 온다고 생각했다. 그 어려운 순간 선수들의 집중력이 올라왔다. 우리 선수들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오늘 경기는 승패가 중요하지, 경기 내용이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가 인천 가는 게 중요하다.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도 멋지고, 우리의 부상 투혼도 멋지다. 올해 V리그의 마지막 경기니까 모두 손뼉 칠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 고 감독은 "이날 승부처는 서브"라고 짚었다.

그 말 그대로 정관장은 날카로운 서브를 보여준 덕분에 흥국생명의 날카로운 공격을 상당 부분 약화할 수 있었다.

고 감독은 "결국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서브 싸움이다. 리시브를 흔들고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하는 거다. 오픈 공격은 우리가 상대보다 우위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또한 주전 세터로 무릎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부상 투혼을 벌이는 염혜선에 대해 "1세트 염혜선의 현란한 토스는 나도 놀랐다. 혜선이 덕분에 저희가 5차전에 가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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