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 AFAS 슈타디온에서 펼쳐진 AZ 알크마르와 페예노르트의 에레디비시 28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페예노르트는 공식 SNS를 통해 "황인범이 흐로닝언전 이후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은 시즌 중반부터 종아리 부상으로 고전해온 황인범의 컨디션에 적신호가 켜졌음을 암시했다.
페예노르트는 이날 전반 32분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리그 4연승과 함께 3위(승점 56) 자리를 지켰지만, 중원 사령관의 부재는 팀에 큰 손실이었다.
황인범은 올 시즌 종아리 통증으로 정규리그 6경기를 결장한 바 있다. 완벽한 회복 없이 지난달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참가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 부상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의 컨디션을 고려해 요르단전 출전을 제외하고 오만전에만 기용했다. 부상 우려 속에서도 A매치에 출전했던 황인범은 곧바로 네덜란드로 복귀해 3월 30일 고어헤드 이글스전과 4월 3일 흐로닝언전까지 연달아 선발 출전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흐로닝언전 직후 사흘 만에 알크마르와 맞대결을 앞두고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의 결장을 발표하면서, 무리한 일정 소화가 부상 재발로 이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인범은 최근 오만전 후 "종아리 부상 이후 복귀했을 때, 불편한 느낌을 오래 안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힌 바 있어, 완전한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두 아약스(승점 67)와 11점 차로 쫓고 있는 페예노르트로서는 시즌 막판 주전 미드필더의 건강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황인범의 향후 복귀 시점과 컨디션 회복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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