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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vs 황대헌 '빙판 리턴매치'...2026 동계올림픽 티켓 놓고 7일 격돌

2025-04-04 20:00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서 경쟁하는 박지원(왼쪽)과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2024년 국가대표 선발전서 경쟁하는 박지원(왼쪽)과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5-2026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7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린다.

박지원(서울시청), 황대헌(강원도청), 김길리(성남시청) 등 남녀 정상급 선수들은 7일부터 9일까지 1차 선발전을 치른 뒤 12일부터 13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2차 선발전을 펼친다.

선수들은 500m와 1,000m, 1,500m 등 3개 종목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며, 1차 대회에서 상위 24위 안에 들면 2차 대회에 진출한다. 최종 결과에 따라 남자부 상위 8명, 여자부 상위 7명이 2025-2026시즌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

여자부는 최민정(성남시청)이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자동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에 선발 인원이 한 명 적다.

주목할 점은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이 남녀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남자부는 3위, 여자부는 2위 안에 들어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이번 선발전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남자부에서 펼쳐질 박지원과 황대헌의 맞대결이다. 박지원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의 잇따른 반칙으로 국가대표 우선 선발 기회를 놓쳤던 아픔이 있다.

그러나 박지원은 이후 선발전 종합 1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고, 황대헌은 연이은 반칙 논란 속에 최종 11위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1년 동안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황대헌은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모든 것을 걸고 나설 전망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에서 세 차례나 종합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은 이번 선발전에서 한풀이에 나선다. 그는 세계선수권, 월드투어,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서 많은 메달을 획득했으나, 올림픽과는 아직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선발전마다 불운에 시달리면서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한 박지원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남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심판에 반칙 어필하는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심판에 반칙 어필하는 황대헌. 사진[연합뉴스]
현 국가대표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화성시청)도 상위 3위 안에 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부는 상위 2명에게만 올림픽 개인전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더욱 치열한 승부가 전개될 전망이다. 2023-2024시즌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김길리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심석희(서울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노도희(화성시청), 김건희(성남시청), 박지윤(서울시청) 등이 남은 한 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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