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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 "메이저 대회 상금 증액하라" 요구

2025-04-04 18:29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EP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 사진[EPA=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비롯한 세계 정상급 남녀 테니스 선수들이 4대 메이저 대회 운영진에게 상금 증액과 의사결정 과정 참여를 요구하는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AP통신은 4일 "테니스 남녀 정상급 선수 20명이 4대 메이저 대회 측에 더 많은 상금과 주요 사항 결정 과정에 대한 발언권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이 입수한 서한에 따르면, 선수들은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책임자들과의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 또한 선수 복지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기여 확대, 상금 증액, 그리고 선수의 건강과 복지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결정에 선수들의 발언권을 늘려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상금 문제와 관련해 선수들은 대회 가치에 대한 자신들의 기여도를 반영해 대회 수익 대비 적절한 비율로 상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서한에는 조코비치뿐만 아니라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등 남녀 단식 세계 랭킹 1위를 포함한 세계 10위권 선수 대부분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요구는 지난달 프로테니스 선수협회(PTPA)가 남녀프로테니스 투어와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를 상대로 미국과 유럽, 영국 법원에 제기한 반독점 소송과 맥락을 같이한다. 당시 선수협회는 '선수들이 재능을 착취당하고, 수입은 통제받고 있으며 건강과 안전은 위협받고 있다'며 선수들의 권리 회복을 주장했다.

참고로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1월 호주 멜버른의 호주오픈에서는 남녀 단식 우승 상금이 350만 호주달러(약 31억 8천만원)였으며, 본선 1회전 탈락 선수에게도 약 1억 2천만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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