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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 타율 0.539 불꽃 타격에도... 한화 하주석, 1군 콜업의 벽 넘기 힘겨워

2025-04-03 19:33

퓨처스 타율 0.539 불꽃 타격에도... 한화 하주석, 1군 콜업의 벽 넘기 힘겨워
퓨처스리그를 휩쓸고 있는 베테랑의 방망이가 있다.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31세 하주석은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2일 SSG 랜더스와의 대결에서 3번 타자 겸 유격수로 나선 그는 3타수 1안타를 추가하며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첫 타석부터 인상적이었다. 1회초, 하주석은 천범석과 무려 11구에 걸친 접전을 벌였다. 볼 카운트 풀카운트 이후에도 4개의 공을 파울로 만들어내며 투수를 압박했다. 마지막 공은 파울 라인을 따라 강하게 날아갔으나 SSG 1루수 현원회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아웃됐다. 그 사이 1루 주자였던 이민재는 2루까지 진루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3회에는 달랐다. 2아웃 1루 상황에서 천범석의 첫 공을 과감하게 공략한 하주석의 타구는 투수 옆을 빠르게 통과해 중전 안타로 연결됐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2사 1·2루 찬스를 맞았지만, 교체 투수 박시후의 바깥쪽 변화구에 대한 밀어치기가 중견수 글러브에 빨려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주석의 활약은 여기까지. 5회말 수비를 마친 뒤 6회부터는 배승수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팀은 3회와 5회에 각각 3점, 4점을 내주며 0-7로 끌려갔고, 7회 2점을 만회했으나 병살타에 막혀 추격의 불씨가 꺼지며 2-7로 패배했다.

퓨처스 타율 0.539 불꽃 타격에도... 한화 하주석, 1군 콜업의 벽 넘기 힘겨워
놀라운 것은 하주석의 시즌 기록이다. 올 시즌 단 한 번의 무안타 경기도 없이 28타수 15안타, 타율 0.539를 기록 중이다. 9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 5경기는 멀티히트였고, 득점권 타율도 0.556으로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뜨거운 방망이가 1군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여러 걸림돌이 존재한다.

첫째는 50억 원 대형 계약으로 영입된 심우준의 독보적 입지다. 29일까지는 1할도 채 되지 않는 타율로 부진했으나, 안정적인 수비로 주전 유격수 자리를 지켜온 심우준이 최근 타격감까지 살아났다.

30일 KIA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2할대로 끌어올렸고, 2일 롯데전에서도 2안타를 추가하며 팀 내 안타 공동 선두(7개)로 올라섰다.

황영묵과 이도윤의 존재도 하주석의 1군 콜업을 어렵게 만든다. 주전 2루수 황영묵은 0.136의 타율로 고전했으나 2일 롯데전에서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 조짐을 보였다. 백업 내야수 이도윤도 선발 출전 기회는 없었지만, 교체 출전한 3경기에서 3타수 2안타(3루타 1개 포함)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퓨처스리그를 지배하는 베테랑의 방망이. 그러나 1군 복귀의 문은 여전히 좁기만 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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