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정현우.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0217565800139dad9f33a29211213117128.jpg&nmt=19)
정현우는 당초 4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팬 한 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고, KBO는 애도의 뜻으로 1일 예정된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취소에 따라 정현우의 등판 일정을 2일로 옮기지 않고 6일 NC전으로 조정했다. 홍 감독은 2일 잠실구장에서 "특별한 선택을 했으니까, 특별한 관리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일정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특별한 선택'은 정현우의 데뷔전을 가리킨다. 정현우는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5이닝 동안 8안타와 7볼넷을 내주고 6실점(4자책)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17-10 승리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당시 정현우는 무려 122개의 투구 수로 'KBO리그 고졸 신인 데뷔전 투구 수 2위'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1998년 현대 유니콘스 김수경이 인천 쌍방울 레이더스전에서 기록한 120개(6⅓이닝 3실점)를 넘어선 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1991년 롯데의 김태형이 부산 사직 OB 베어스전에서 던진 135개(9이닝 1실점)다.
고졸 신인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것은 KBO리그 역대 12번째 기록으로, 홍원기 감독은 이를 '특별한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키움은 정현우의 두 번째 등판에서는 투구 수를 조절할 계획이었으나, 1일 경기 취소로 선수에게 더 많은 휴식일을 부여하게 됐다. 홍 감독은 "정현우가 휴식일을 확보했으니, 6일 경기에는 정상적으로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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