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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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의 마지막 날개짓, V리그 우승향한 비상

마지막 시즌,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공수 맹활약

2025-04-01 13:36

공격하는 김연경
공격하는 김연경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의 '메인 테마'는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다.

한국이 낳은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37)은 챔피언결정전이 끝나면 은퇴한다.

김연경은 한국에서 뛸 때도, 유럽과 일본, 중국 등 국외리그에서 뛸 때도 주목받았다.

은퇴를 예고한 뒤에는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김연경의 선수 시절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팬들의 발길은 챔피언결정 1차전이 열린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향했다.

5천821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리고, 수비에서도 몸을 날렸다.

김연경의 공수 맹활약 속에 흥국생명은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19)으로 완파했다.

마지막 시즌, 마지막 무대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김연경은 단연 돋보였다. 이날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60.87%로,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았다.

경기 뒤 만난 김연경은 "팀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면서, 경기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벌었다"며 "빨리 경기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많은 관중 앞에서 승리해서 기쁘다. 몸 상태도 기분도 정말 좋다"고 웃었다.

모두가 김연경을 바라보고, 대부분의 팬이 김연경을 연호했다.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스파이크하는 흥국생명 김연경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라는 문구는 여기저기에서 보였다.

하지만, 정작 김연경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라스트 댄스를 너무 자주 추는 게 아닐까. (도쿄 올림픽에서) 국가대표 라스트 댄스를 했고, 국가대표 은퇴식도 했다"고 특유의 농담을 던진 뒤 "이제 정말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돌입했지만, 나는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다. 그저 우승하며 챔피언결정전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국 배구 팬들은 김연경이 코트에 서는 모습을 더 보고 싶어 한다.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이 이제 막 1차전을 마쳤으니, 김연경이 치를 수 있는 경기는 최대 4경기다.

하지만, 김연경은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고 싶다. 그 이후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며 2, 3차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국외 리그 생활을 오래 한 김연경은 2006-2007시즌 이후 V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에는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김연경은 "오늘 우리가 승리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며 "내일 하루 잘 준비해서, 4월 2일 2차전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끝내고 싶다"고 거듭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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