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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출신 케이브, 개막 2경기 무안타 침묵...두산 2연패 부진

2025-03-25 16:11

두산 제이크 케이브
두산 제이크 케이브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타자가 시즌 초반 한국 투수들의 공략법에 고전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실력을 가진 제이크 케이브가 개막 두 경기에서 답답한 침묵을 이어가며 팀의 부진에 한몫했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 Bank KBO' SSG와의 원정 경기에서 두산은 2-5로 패배했다. 이로써 두산은 새 시즌을 2연패로 시작했고, 반면 SSG는 개막 2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에서 활약한 케이브는 MLB 통산 523경기에서 타율 0.251, 45홈런, 176타점을 기록한 검증된 타자다. 두산은 영입 당시 강한 손목 힘에서 나오는 빠른 배트 스피드가 케이브의 장점이라고 소개했지만, 한국 무대에서는 아직 적응이 더딘 모습이다.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친 케이브는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 일찍 나와 다부진 표정으로 타격 연습에 임했다. 베테랑 강승호에게 여러 질문을 던지며 적응을 위한 노력을 보였지만, 실전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이어졌다.

두산 제이크 케이브
두산 제이크 케이브
첫 타석인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케이브는 SSG 에이스 김광현의 132km 슬라이더를 받아쳤으나 1루수 정면 땅볼에 그쳤다. 아쉬움에 배트를 공중으로 던지는 모습에서 그의 답답함이 엿보였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김광현의 137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도 139km 슬라이더에 또다시 삼진으로 물러났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 케이브를 이승엽 감독이 외면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SSG 투수 김민의 143km 투심을 받아쳤으나 중견수 플라이로 잡히며 이날도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개막 후 7타수 무안타의 부진한 성적이다.

케이브의 저조한 활약은 시범경기부터 예견된 측면이 있다. 그는 시범경기 9경기에서 25타수 6안타, 타율 0.24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케이브가 메이저리그에서 좋았을 때의 실력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아마도 종이 한 장 차이인 것 같은데, 그것만 본인이 느끼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선발 잭 로그가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고, 타선에서는 이유찬이 2안타 2타점, 강승호가 3안타 2득점, 양석환이 3안타를 기록하는 등 국내 타자들의 활약이 있었지만, 팀 패배를 막아내지는 못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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