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한 논리이지만 진리이기도 하다.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낸다고 해도 투수들이 더 많은 점수를 내주면 패하게 돼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해 58승 86패로 꼴찌에 머물렀다.
그런데 올해는 100패 페이스다. 투수진이 더 허약해졌기 때문이다. 작년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와 후라도는 23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타작도 힘들게 생겼다. 외국인 투수가 1명밖에 되지 않는다. 대신 외국인 타자를 2명으로 했다.
푸이그와 카니데스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2연전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투수들이 삼성 타자들에게 2경기에서 홈런 6개 포함 33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24실점 하며 참담하게 무너졌다.
문제는 이런 일이 시즌 내내 일어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렇게 되면 키움은 'KBO의 화이트삭스'가 될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162경기 중 121패를 했다.
키움은 단순한 진리를 거스르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앞으로 9개 구단은 키움을 승수 챙기기 먹잇감으로 여기고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화이트삭스를 상대한 팀들이 그랬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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