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 2연전을 마친 결과, 10경기의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3분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개막 2연전 9경기 평균 시간인 3시간 9분과 비교해 6분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지난해 개막 시리즈에서는 연장 10회 경기가 한 차례 있었던 반면, 올해는 연장 11회 경기가 펼쳐졌음에도 전체 경기 시간이 단축된 것이 주목할 만하다.
올 시즌 새로 도입된 피치클록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이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또한 포수는 피치클록 종료 9초 전에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 규정을 위반할 경우, 투수나 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의 페널티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개막 2연전에서 세 차례의 피치클록 위반 사례가 있었다. 3월 22일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가 첫 위반 사례를 기록했고, 23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의 하영민과 김선기가 각각 피치클록 위반으로 볼 1개를 제재받았다. 위반자는 모두 투수였으며, 타자나 포수는 아직 규정을 어긴 사례가 없었다.
KBO 관계자는 "피치클록을 시범 운영한 지난해는 위반해도 페널티 규정이 없었지만, 올해는 곧바로 투수나 타자에게 바로 불이익이 부여되기 때문에 경기 시간 단축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치클록 도입으로 인한 경기 템포 개선과 시간 단축 효과는 앞으로 시즌이 더 진행되면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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