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내내 여동욱은 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신인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 두 번째 홈런을 터뜨려 팀 선배 이주형(3홈런)에 이어 시범경기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타율은 0.214(28타수 6안타)로 다소 저조했지만, 장타 3개(홈런 2개, 2루타 1개)를 기록하며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정규시즌 앞두고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대구 상원고 출신으로 3라운드 27순위로 키움에 지명된 여동욱은 홍원기 감독의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그의 장점으로 "펀치력과 안정적인 수비"를 꼽았으며, 개막 엔트리 포함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같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코치님, 선배들, 외국인 선수들에게 열심히 배우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개막전을 앞두고, 여동욱은 자신의 고향팀 삼성과 만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1라운드 지명 배찬승, 같은 고교 동기 함수호와의 대결을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원기 감독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자신만의 스윙을 가져가는 모습이 좋았다"며 여동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신인의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여동욱, 그의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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