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현규는 "주전 경쟁은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하다"며 "출전 시간의 많고 적음보다 공격수는 골을 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 헹크에서 활약 중인 오현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7골과 컵대회 3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하며 유럽 진출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소속팀에서 주로 후반 교체 출전하여 짧은 시간 동안 효율적인 골 결정력을 과시했다.
대표팀에서는 주민규(34·대전), 오세훈(26·마치다 젤비아)과 스트라이커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 이에 오현규는 자신의 강점으로 "스피드"를 꼽았다. "역습 상황에서 수비 뒷공간이 있을 때 더 날카롭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오현규는 A매치 15경기에서 2골을 기록 중으로, 오세훈(6경기 2골)과 주민규(8경기 2골)와 득점에서 동률을 이루고 있다.
그는 "마음을 비우다 보니 소속팀에서도 좋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벨기에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은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성실하게 준비했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오현규의 소속팀 헹크는 현재 벨기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높다. 우승할 경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도 확보하게 된다.
이에 오현규는 "팀이 UCL에 나가면 이전 소속팀인 셀틱과 만나고 싶다"며 "'내가 이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셀틱 파크에 가서 증명하고 싶다. 그게 큰 동기부여"라고 웃으며 말했다.
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22)에 대해서도 "현준이가 힘든 상황에서도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대견하고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 연합뉴스
[이종균 마니아타임즈 기자 / ljk@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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