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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0-2 열세서 4골 폭발, 바르셀로나의 짜릿한 뒤집기...리그 선두 사수

2025-03-17 15:05

라민 야말
라민 야말
스페인 축구의 명문 FC바르셀로나가 적진에서 펼친 극적인 역전극으로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25분 이후 네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우승 경쟁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다.

1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4-2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바르셀로나는 고전했다. 전반 종료 직전 아틀레티코의 핵심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25분에는 코너 갤러거의 패스를 받은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추가골을 터트려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때부터 바르셀로나의 반격이 시작됐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였다. 후반 27분, 그는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22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굳건히 했고, 2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20골)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첫 골 이후 바르셀로나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단 6분 만에 페란 토레스가 하피냐의 크로스를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뻐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기뻐하는 바르셀로나 선수들
결정적인 한방은 2007년생 '신성' 라민 야말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야말이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헤이닐두 만다바의 몸에 맞고 굴절되어 골키퍼 얀 오블라크가 손쓸 수 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갈랐다. 득점 후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야말은 유니폼 상의를 벗으며 세리머니를 펼쳐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아직 17세에 불과한 야말은 이번 시즌 공식전 38경기에서 13골 17도움을 기록 중이며, 리그에서만 6골 11도움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승부의 쐐기는 종료 직전 페란 토레스가 박았다. 하피냐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토레스에게 패스했고, 토레스는 페널티아크에서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4-2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리그 7연승을 달리며 승점 60(19승 3무 5패·골득실 +48)을 기록, 같은 승점의 레알 마드리드(18승 6무 4패·골득실 +32)를 골득실에서 앞서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반면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6승 8무 4패·승점 56)는 3위에 머물렀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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