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키움 구단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동엽의 정밀 검진 결과를 발표했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진행된 자기공명영상(MRI) 등 정밀검사에서 1차 진단과 동일하게 오른쪽 손목 골절 소견이 나왔다는 것이다.
키움 관계자는 "골절 외 다른 부위 손상은 없어 다행"이라면서도 "완전한 회복까지는 약 4주가 소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동엽은 22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전은 물론, 시즌 초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김동엽은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뛰며 새 팀 적응에 공을 들였으나 시범경기 도중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손 손목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시범경기에서 그는 타율 0.167, 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천안북일고 출신의 김동엽은 미국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가 2016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통해 국내 무대에 복귀한 파워 히터다. 특히 2018년 SK에서 27홈런, 76타점을 기록했고, 이적한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2020년 타율 0.312, 20홈런, 74타점으로 활약하며 그의 장타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방출됐고, 타선 강화가 필요했던 키움이 그를 새 식구로 맞이했다. 김동엽의 KBO 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68, 92홈런, 316타점이다.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한 주요 선수가 개막 전 부상으로 이탈하게 되면서 키움은 시즌 초반 공격력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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