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마지막 날을 앞둔 현재, 오명진은 24타수 11안타를 기록하며 무려 0.458의 타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또한 5타점을 올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범경기 최다 안타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인상적인 성적표를 작성 중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앞서 "오명진은 현재 뛰어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개막전 2루수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2020년 두산에 입단한 2001년생 오명진은 지금까지 1군에서 단 8타수 무안타라는 초라한 기록만 남겼지만,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 극적인 변신을 이뤄냈다.
이승엽 감독은 오명진의 성장 과정에 대해 "작년 가을 마무리 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동계 훈련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며 "철저한 몸 관리와 신중한 경기 준비 과정이 돋보이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상위 타순 배치 가능성에 대해 이승엽 감독은 "아직 1군에서 안타가 없는 선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들과도 좋은 대결을 펼쳤다는 점에서 실전 능력이 충분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승엽 감독은 "정규 시즌은 시범경기와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개막전부터 지금의 좋은 감각을 유지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허경민이 FA로 kt wiz에 이적한 두산은 내야진에 큰 변화를 맞았다. 이에 강승호가 3루, 오명진이 2루, 박준영이 유격수로 새로운 내야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민석은 1번 타자로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오명진 외에도 박준영(타율 0.318)과 김민석(타율 0.346)도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두산의 새 시즌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민석의 수비력에 대한 우려에 이승엽 감독은 "직접 보니 송구 정확성이 좋아 전혀 문제가 없다"며 확신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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