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캐슬은 17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2-1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1955년 FA컵 우승 이후 70년 만에 메이저 국내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잉글랜드 축구에서 메이저 대회로 인정받는 것은 정규 1부 리그(현재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3개 대회다. 뉴캐슬은 이 중 FA컵에서 6차례, 1부 리그에서 4차례 우승한 바 있으나, 리그컵에서는 이번이 첫 우승이다.
국제대회를 포함하면 뉴캐슬의 마지막 우승은 1968-196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컵의 전신인 인터시티페어스컵 우승이었다.
영국 북동부의 자존심이었던 뉴캐슬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2부 리그를 오가며 명문 구단의 위상이 흔들렸다.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에는 대부분의 시즌을 1부에서 보냈지만, 두 차례 강등된 적도 있다. 하지만 강등될 때마다 곧바로 승격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는 긴 침체기를 겪었다.

반면, 주중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한 리버풀은 일주일 사이 두 개 대회에서 연달아 탈락했다. 이미 FA컵에서는 32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에, 리버풀이 이번 시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현재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는 EPL 뿐이다.
결승전에서 뉴캐슬은 공 점유율 34%로 리버풀에 밀렸지만, 슈팅에서 17-7, 유효슈팅에서 6-2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전반 추가시간 댄 번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7분에는 스트라이커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은 후반 49분 페데리코 키에사의 득점으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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