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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아픈 코모 데뷔' 델리 알리, 2년 만의 복귀전서 10분 만에 퇴장

2025-03-16 19:36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델리 알리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나는 델리 알리
한때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했던 델리 알리(28)가 오랜 공백 끝에 치른 복귀전에서 그라운드를 밟은 지 불과 10분 만에 퇴장당하는 비극적인 데뷔를 경험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알리는 3월 16일(한국시간) 밀라노의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AC밀란과의 정규리그 29라운드 원정경기에 후반 36분 교체 출전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1분, 상대 선수를 위험하게 태클하는 바람에 레드카드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날 코모는 1-2로 패배하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졌고, 승점 29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37경기(3골)를 소화했던 알리는 토트넘에서 269경기 67골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으나, 이후 기량이 급격히 하락하며 에버턴과 베식타스를 전전했다. 그는 2023년 7월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당했던 불우한 과거를 고백하기도 했다.

델리 알리에게 퇴장을 명령하는 심판
델리 알리에게 퇴장을 명령하는 심판
지난 1월 코모와 18개월 계약을 맺은 알리는 3월 2일과 8일 경기에 벤치멤버로 나서며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해왔다. 2023년 2월 26일 베식타스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이후 거의 2년여 만의 실전이었다.

코모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은 이날 AC밀란과 1-2로 뒤진 상황에서 알리를 투입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알리는 상대 팀 루벤 로프터스 치크의 역습을 막으려다 그의 왼쪽 정강이 부근을 위험하게 태클했고,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꺼냈다가 VAR 판독 후 레드카드로 변경했다.

결국 알리는 2년 만의 복귀전이자 코모 데뷔전을 10분 만에 마치는 비운을 맞았다.

경기 후 파브레가스 감독은 "알리가 심각한 실수를 범했다"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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