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은 "김건우의 인상적인 투구가 오히려 고민을 안겨줬다"며 "그의 역량을 어떻게 활용해야 팀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2021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1차 지명된 김건우는 올 시즌 강력한 선발 후보로 부상했다. 그는 3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4이닝 2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SSG는 현재 드루 앤더슨, 김광현, 문승원을 1~3선발로 내정한 상태다. 미치 화이트는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에서 80% 회복됐으나 4월 중순까지는 마운드에 오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송영진, 박종훈, 정동윤, 김건우 중 두 명이 3월 22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초반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이다.

"과거 삼성이 차우찬을 선발 다음에 등판시켜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로 활용해 효과를 본 사례가 있다"고 언급한 이 감독은 "김건우가 선발과 롱릴리프 각각의 역할에서 팀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야수진 구성은 대부분 확정된 상태이며, 변수는 늑골 통증에서 회복 중인 외야수 하재훈의 경기 감각이다. 이 감독은 "하재훈이 오늘도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며, 남은 1군 시범경기에서도 그의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SG는 3월 22일과 23일 홈에서 두산 베어스와 개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앤더슨과 김광현이 두 경기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으며, 이들은 15일에 최종 점검을 진행한다. 앤더슨은 계획대로 선발 등판하고, 원래 16일 LG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기상 악화 예보로 하루 앞당겨 15일 경기 중간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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