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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골든볼 여민지, 15년 만에 해외 진출... 노르웨이 콜보튼과 계약 임박

2025-03-14 22:24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당시 여민지. 사진[연합뉴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당시 여민지. 사진[연합뉴스]
2010년 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골든볼의 주인공' 여민지가 국내 WK리그를 떠나 노르웨이 무대에 도전한다.

3월 14일 여민지의 매니지먼트사는 여민지가 노르웨이 1부리그 소속 콜보튼 구단과 계약 조건에 대한 최종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메디컬테스트 등 남은 절차가 완료되면 공식 입단이 확정될 예정이다.

1993년생인 여민지는 2014년 대전 스포츠토토(현 세종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이후 11년간 WK리그에서만 활약했으며, 2021년부터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 소속으로 뛰어왔다.

여민지는 15년 전인 2010년 U-17 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기록하며 골든볼(최우수선수상)과 골든부트(득점왕)를 동시에 수상했다. 그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우승, 한국 축구 역사상 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던 여민지는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성인 대표팀과의 인연이 깊지 않았다. 특히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연습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치는 불운을 겪어 대회 출전이 좌절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노력한 여민지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출전해 노르웨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회골을 기록, 한국 여자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칠 뻔한 위기를 구했다. 여민지의 A매치 기록은 현재 53경기 15골이다.

여민지가 진출하는 노르웨이 여자축구리그는 춘추제로 운영되며 10개 팀이 참가한다. 노르웨이는 FIFA 랭킹 15위로 한국(19위)보다 4계단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최근 한국 여자축구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아(83경기)와 추효주(52경기)는 지난달 WK리그를 떠나 캐나다 노던슈퍼리그의 신생팀 오타와 래피드로 이적한 바 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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