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빈은 3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 3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속구 31개, 슬라이더 11개, 커브 8개, 체인지업 7개 등 총 57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51km를 찍었다.
1회는 안정적인 투구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고, 최원준을 삼진으로 잡았다.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나성범의 안타 상황에서 패트릭 위즈덤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졌다. 첫 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뜬공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에 들어서는 다소 제구가 흔들렸다. 박찬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에서 김도영의 내야 안타로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나성범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했다. 다행히 위즈덤과 최형우를 연속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곽빈은 3이닝을 마친 후 박정수와 교체됐다.
지난 시즌 곽빈은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삼성의 원태인과 함께 다승왕을 차지했다.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에이스로 맹활약했다.
이번 등판에서는 주로 제구와 구위 점검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고, 다양한 변화구 활용도 시도했다. 그러나 위기 관리와 경기 운영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곽빈은 다음 등판에서 더욱 안정적인 투구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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