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는 지난 10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서 젊은 우타자들을 선발 라인업에 대거 기용했다. 롯데의 좌완 선발 김진욱을 상대로 김현수와 박해민과 같은 주전 좌타자 대신 문정빈, 송찬의, 구본혁, 이주헌 등 우타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송찬의였다. 6번 타자로 출전한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LG 타선이 김진욱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송찬의는 2회 첫 타석에서 팀의 첫 안타를 생산했고, 6회에는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경기 후 염경엽 LG 감독은 송찬의의 활약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송찬의가 마무리 훈련부터 타격에 대한 고민이 많아 훈련을 많이 했는데 오늘 안타를 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며 "기대되는 시즌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8년 2차 7라운드로 LG에 입단한 송찬의는 현역 군 복무를 마친 후 2022년부터 1군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제대 직후인 2022년 시범경기에서는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시범경기 홈런왕'에 올랐고, 그해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2년 4월에는 타율 0.188에 그쳤으며, 5월 7경기에서 타율 0.320으로 반짝 활약했으나 이후 부진이 이어지며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10경기 출장에 그쳤다.
송찬의는 올 시즌 시범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1군 정착을 위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개막을 앞두고 정규리그 엔트리 진입을 위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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