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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상우, 첫 실전서 부진했지만...이범호 "스피드만 유지되면 된다"

2025-03-10 12:20

KIA 이범호 감독
KIA 이범호 감독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키움과의 대형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새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실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범호 감독은 여전히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조상우는 1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고 후속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며, 혼란스러운 주자 처리 상황에서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적시타와 폭투로 2점을 내주며 23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9일 경기 전 조상우의 실전 내용보다 건강 상태에 더 주목했다. 지난해 후반기 어깨 통증으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했던 조상우의 몸 상태는 KIA 합류 후에도 계속 의문점으로 남아있었다.

이 감독은 첫 경기에서 146km까지 스피드가 올라온 것에 의미를 두며, 조상우가 자신의 스피드대로 던질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다. 새 팀에서 첫 경기를 치른 것이니 스피드만 잘 유지되면 된다는 견해를 보였다.


또한 이 감독은 포수들과 조상우의 호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수들이 조상우의 공이 경기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장단점을 파악하는 데에는 적응 시간이 필요하며, 시범경기부터 시즌 초반까지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히어로즈에서 함께 했던 손승락 수석코치도 조상우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전달했다. 이 감독에 따르면 시범경기에서 146km까지 나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는 손 코치의 말을 인용하며, 조상우가 올 시즌을 위해 준비를 잘했고 정규시즌에는 2~3km 구속 상승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IA는 지난해 12월 19일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내주고 조상우를 영입했다. 이는 FA로 LG에 떠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결단이었다. 2020년 33세이브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던 조상우가 KIA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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