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형 롯데 감독은 3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윤동희는 올 시즌 우익수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빅터 레이예스가 우익수를 맡았을 때 우측 안타 시 1루 주자의 추가 진루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며 포지션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윤동희는 포구 능력이 좋고 공을 잡아서 던지는 기술도 뛰어나다"면서 "수비 안정성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롯데의 외야 포지션은 좌익수 레이예스, 중견수 황성빈, 우익수 윤동희로 재편된다.
이 같은 변화는 롯데의 외야 담 높이 변경과도 연관이 있다. 롯데는 2025시즌을 앞두고 기존 6m 높이의 외야 펜스를 4.8m로 낮췄다. 펜스가 낮아진 만큼 외야수의 강한 어깨보다는 안정적인 수비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담 높이 변경이 선수들에게 심리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팀 성적에는 큰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투수들이 신경 쓸 수밖에 없는데, 이를 잘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는 3월 8일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이 같은 외야진 조합을 가동했으며, 9일 KIA전에서도 동일한 포지션으로 선수들을 기용했다. /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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