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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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행 포기 단 한 번도 후회 없다"...승승장구하는 롯데 나승엽의 비밀

2025-03-09 06:25

인터뷰하는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인터뷰하는 나승엽. 사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자 나승엽이 5년 전 미국행 대신 롯데를 선택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20년 2021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선언했던 나승엽은 롯데가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지명한 후 설득에 응해 미국행 꿈을 접고 롯데에 입단했다.

국내에 남은 선택은 적중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나승엽은 2024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7홈런, 66타점의 성적을 올리며 롯데의 핵심 타자로 도약했다.

2025시즌에도 그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나승엽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3으로 뒤진 6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을 기록한 그의 활약으로 롯데는 4-3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나승엽은 "비시즌 기간 몸의 회전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며 "이전에는 타격할 때 손을 많이 사용했는데, 바뀐 스윙 폼이 장타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변화된 스윙으로 첫 시범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해 고무적"이라며 "사직구장 외야 담장을 낮춘 것도 더 공격적인 스윙을 구사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2022시즌 전 4.8m에서 6m로 높였던 사직구장 펜스를 지난 12월 원래 높이로 복원했다.

김태형 감독의 공격적인 타격 주문에 따라 나승엽은 "올해는 더욱 적극적인 스윙을 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보다 향상된 성적을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롯데의 주축 타자로 성장한 그는 5년 전 미국 진출을 포기한 결정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미국에 갔다면 소속팀에서 경쟁에 밀리거나 군 복무 문제에 직면했을 수도 있다"며 "롯데가 나를 선택해줬기에 결정을 바꿀 수 있었고, 이곳에서 더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의 미국 무대 꿈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구장을 밟을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나승엽은 "MLB 구장에서 경기하는 건 모든 선수의 꿈"이라며 "올 시즌 더 좋은 성적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기죽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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