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러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총 51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 출전 경력을 가진 올러는 이날 자신의 주 무기인 슬라이더 9개를 비롯해 체인지업 8개, 커브 7개, 컷패스트볼 2개 등 다양한 변화구를 시험하며 한국 타자들과의 첫 대결을 펼쳤다. 올러는 지난 겨울 KIA와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한 오른손 투수다.
첫 이닝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듯 첫 타자 황성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이어 도루까지 내줬다. 윤동희의 진루타에 이어 손호영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했으나,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을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유강남을 높은 강속구로 삼구삼진 처리했고, 전준우는 내야 뜬공, 박승욱은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3회에는 1사 후 황성빈과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으나, 손호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레이예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스프링캠프 기간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린 올러는 한국 팬들 앞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 폼과 다양한 구질을 선보이며 KIA의새 외국인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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