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8일(한국시간) 로버츠의 징계를 기존 3경기에서 6경기로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일 발생한 심각한 반칙 행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다.
문제의 사건은 지난 1일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FA컵 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 도중 발생했다. 전반 8분,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날아오는 공을 처리하기 위해 달려나온 로버츠는 공중볼을 경합하던 팰리스의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의 머리를 왼발로 강하게 가격했다.
이 충격적인 장면에 크리스털 팰리스의 스티브 패리시 회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본 가장 무모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마테타는 즉시 그라운드에 쓰러져 얼굴에서 피를 흘렸고,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나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후 확인된 바에 따르면 마테타는 왼쪽 귀 부위가 심하게 찢어져 25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사건 당시 주심은 처음에는 옐로카드를 제시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를 확인한 후 즉시 레드카드로 변경해 로버츠를 퇴장시켰다.
10명이 된 밀월은 결국 해당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초기에 로버츠는 위험한 파울로 인한 퇴장으로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FA가 이 처벌이 행위의 심각성에 비해 부족하다고 판단해 규제위원회에 추가 징계를 요청했고, 최종적으로 출전 정지가 6경기로 증가됐다.
이번 결정으로 로버츠는 다음 달 9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까지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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