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오후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미국 애리조나 1차 캠프와 일본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염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감독 부임 이후 3년 중 가장 안정적인 출발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30승 이상을 합작해준다면 우승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타 팀 1선발과 맞대결에서 각각 15승 이상을 기록해야 우승 목표 달성이 가능하며, LG의 타격과 수비는 다른 팀과 비교해 뒤지지 않기 때문에 에르난데스와 치리노스가 제 역할만 한다면 우승권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LG는 2024시즌 디트릭 엔스와 결별하고 새로운 1선발로 치리노스를 영입했다. 치리노스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5경기 356⅓이닝을 소화하며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마이애미 소속으로 6경기 선발 등판해 30이닝 동안 2패 25탈삼진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염 감독은 이미 1차 캠프 후 치리노스에 대해 볼 움직임과 제구력이 뛰어나고 구속도 150km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하며, 작년 케이시 켈리나 엔스보다 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치리노스는 KIA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퍼펙트를 기록하며 김도영과 위즈덤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에 합류해 11경기 47이닝 동안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7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에 나와 3⅔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LG는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했다. 에르난데스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KT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 3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150km의 빠른 구속을 선보였다.
염 감독은 두 외국인 투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손주영과 임찬규가 각각 승률 0.650 이상을 기록한다면 목표하는 승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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