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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두산 트레이드 초반 득실, 손호영 사례로 본 장기적 평가의 중요성

2025-03-08 11:10

롯데 손호영
롯데 손호영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최대 화제였던 롯데-두산 트레이드의 성패 판단이 스프링캠프에서 조기에 이뤄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11월 롯데는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을 두산에 내주고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2023년 1라운드 3순위 신인 김민석과 2022년 신인왕 정철원의 교환이 핵심이었다.

일본 미야자키 구춘리그에서 양 팀 선수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지난 2일 경기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민석은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스프링캠프 야수 MVP로 선정됐다. 반면 롯데로 이적한 정철원은 동일 경기에서 1이닝 2안타 2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고, 팀은 5-7로 패배했다.

그러나 롯데 트레이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바로 롯데 스프링캠프 MVP 야수로 선정된 손호영이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투수 우강훈과 맞트레이드로 LG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당시 롯데 팬들은 우강훈을 내준 것에 아쉬움을 표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다.


손호영은 대만 타이난 캠프에서 WBC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 2점 홈런을 기록했고, 일본 미야자키 이동 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세이부전 3타수 1안타, 소프트뱅크전 5타수 3안타 1득점 2타점, 지바롯데전 4타수 2안타로 안정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다.

내야진 보강이 필요했던 롯데에서 손호영은 지난 시즌 생애 첫 풀타임으로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7, 18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 내 주전 타자 중 타율 3위, 홈런 1위, 타점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 시즌을 준비하며 손호영은 스프링캠프에서도 실력을 입증했다. 이제 롯데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손호영의 사례는 정철원과 같은 트레이드 영입 선수들의 성공 가능성을 시사한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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