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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발진 윤곽 드러나...이강철 감독 "야수진 배치는 시범경기에서"

2025-03-07 06:25

이강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감독. 사진[연합뉴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온 kt wiz 이강철 감독이 2025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하고, 가장 큰 과제인 '야수진 포지션 배치'를 시범경기 기간 내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강철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마운드 구성은 이미 윤곽을 잡았다. 5선발은 확정했으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불펜 투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kt의 2025시즌 선발진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이 1~5선발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 선발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선수는 소형준이다. 2023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소형준은 지난 시즌 후반부에 불펜투수로 복귀했으며, 이번 겨울 꾸준히 컨디션을 향상시키며 선발 복귀를 준비해왔다. 다만 아직 정식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경험이 없어 그의 성공적인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의 스프링캠프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시범경기 초반에는 2~3이닝을 소화하다가 점진적으로 이닝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정규시즌에는 정상적인 선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고영표가 선발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로테이션에 맞춰 선발 투수들을 기용해왔다"며 "정해진 순서에 따라 고영표가 첫 경기에 등판하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강철 감독에게는 마운드보다 야수진 구성이 더 큰 숙제로 남아있다. kt는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허경민을 영입하면서 포지션 중복 문제가 발생했다. 허경민에게 3루 자리를 내준 황재균은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한 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2루수, 유격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아직 더 고민이 필요하다"라며 "여러 포지션에 대한 고민이 있어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타순에 관해서는 스프링캠프에서 예고했던 대로 포수 강백호를 새 시즌 톱타자로 기용할 예정이다. 빠른 주력은 없지만 타격 기술이 뛰어난 강백호에게 더 많은 타석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팀 공격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어 2번 타자는 멜 로하스 주니어, 3번은 허경민, 4번은 포수 장성우가 맡게 된다. 강백호와 장성우는 지명타자 역할을 번갈아 수행하며 체력을 관리할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5번 이하 타순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전슬찬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3117@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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